3월 14일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일 뜨거운 상승장을 연출했다. 하루 지난 오늘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3월 15일 20시 현재 코인마켓갭 기준 가격 56,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사참조 : 비트코인 6만1천달러도 가볍게 돌파, 7000만원 시대 진입)

그러나 여전히 지난 일주일 사이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려 12.92%가 올라 1비트코인 7,000만원 시대를 열어 놓았다. 하루 지난 오늘 어느 정도의 가격을 유지하며 조정을 마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장세는 최근 상위 3개 암호화폐의 독주가 지속되는 양상이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은 4위에 위치한 USDT (테더)와 그 이하의 코인들과 상당한 차를 벌리며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시가총액 베이스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최근의 1주일간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이 세 개의 암호화폐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유사한 상승과 하락의 그래프를 공유하며 시장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듯 하다.

한편, 최근의 암호화폐의 가파른 상승의 원인을 분석하는 노력이 분분하다.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및 유동성/양적완화 정책의 반대 급부로 해석하는 의견에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이는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와 일련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급격한 양적완화로 인해 막대하게 풀린 돈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투자처로 흘러들어갔다는 분석과 함께, 법정화폐, 달러가 양적완화로 인해 안정성과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잠재적인 화폐 위기의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좀 더 적극적인 분석도 존재한다.

앨런 머스크가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를 결심한 것은 대체적으로 후자가 이유라고 분석된다. 단지 테슬라 사내의 넘쳐 나는 자금을 좀 더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담아 두고자 했다기보다, 달러화가 가지고 있는 위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환위기에 대비한 헷지 수단의 하나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를 서서히 극복해 가는 전세계의 경제 상황에서 실물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어 가고 있고, 올해 대부분의 국가가 큰 폭의 GDP 성장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3월 5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6.20%로 예상보다 더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GDP의 반등, 실업률의 회복과 슈퍼경기 부양책을 통한 현금의 살포가 의미하는 것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다가 온다는 것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경제도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바라 볼 수 있는데,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에는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도 함께 하고 있다고 보인다.

근래의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한 예상에는 한결같이 글로벌 경기지표, 거시경제지표가 함께 거론되곤 한다. 비트코인의 자체, 내재적인 이유로부터 가격 상승의 근거를 찾는 일이 드믈어졌다.

작년 말만 하더라도 가장 큰 비트코인의 가격변수는 반감기 이슈였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2009년 비트코인의 출발 이래, 지금까지 4년에 한 번씩 총 세 번의 반감기를 경험했다. 첫 번째는 2012년 11월, 두번 째는 2016년 7월, 그리고 세 번째가 2020년 5월에 일어났다. 이 반감기는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유지하는 가치의 원동력이다.
특히 2016년의 반감기는 직후 2017년의 비트코인 전성기를 뒷받침했다. 그리고 2016년 7월 9일 650~700달러에 형성되었던 가격은 2017년 말 2만달러에 도달하는 역대급 상승을 보였다. 그리고 2018년 기억하다시피 엄청난 폭락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의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2017년의 상승과 무척 닮아 있다.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이 왜 이토록 큰 폭의 상승을 지속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제도권 금융질서와의 연관성 속에서 찾기 이전에 반감기를 지난 비트코인이 가지는 본질적인 속성에서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지난 다음해인 올해, 줄어든 보상만큼 희소성이 더해진 비트코인과 비교해서 각국의 중앙은행이 무제한 찍어내는 법정화폐의 양상을 보고 있자면 과연 어느 쪽이 “언더컨트롤” 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후쿠시마의 원전이 폭발한 뒤 10년이 지난 일본의 수상인 아베신조는 원전 문제가 “언더컨트롤 (통제)”되고 있다는 거짓말로 올림픽을 유치했다.
그런데 과연 달러는 “언더컨트롤” 되고 있는 것인가? 달러화는 마치 일본의 원전처럼 이제 관리가 불가능할 만큼 너무 많이 찍어내 버린 것은 아닌가? 이러한 불경스러운 질문을 여기저기서 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조명 되는 부분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쇠약해진 달러화나 법정화폐의 위상에 비교해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이 더 믿음직스러운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까지 “실업률”, “GDP”, “금리”, “인플레율”등의 경제지표는 달러에 대한 가격을 예측하는 수단이었지만, 이제 비트코인의 가격을 예상할 때 이러한 경제지표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이 새삼 주류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선후, 인과관계를 떠나 지금 월가의 금융기관들과 많은 글로벌 기관, 회사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연관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전통 금융시장과 비트코인 가격의 동조현상은 점점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테슬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줄이야 얼마 전까지 어떻게 알았겠는가.

반면 전통 금융시장과의 동조현상이 심해질 수록 비트코인의 고유의 가치 중 하나인 탈중앙화와 독자적인 금융가치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비트코인의 투자 힌트를 얻기 위해서 투자자는 미국의 주가와 금융정책, 미국의 연방준비은행 (FRB)의 움직임을 눈 여겨 보아야 한다.
연준의 관계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적대감이나 경계감을 표출할 때가 비트코인의 가격에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봐야 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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