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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주간 중국의 블록체인 업계와 관련된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본지에서 밝힌바와 같이, 바이낸스의 장펑자오 (CZ)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사무실이 폐쇄되거나 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한바 있지만, 연이어 유사한 루머가 떠돌았다.

중국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당국의 기류가 상당히 변화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지난 10월 24일 중국의 시진핑 당 총서기가 블록체인에 대한 개발을 독려하는등 일련의 언행이 주목을 받으며, 중국의 블록체인 업계는 이것이 일종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장려책으로 시장을 달굴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이와 함께 시장도 함께 들썩이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40%까지 상승한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폭을 모두 내놓으며 현재는 상당한 약세장이 지속되며 7,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고 있다.

강경해진 중국당국의 규제 메시지

11월 초부터 중국당국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거래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놓기 시작했다.

11월 6일 중국 홍콩 증권 및 선물 사무 감찰위원회는 가상화폐 자산 선물 마진에 관한 경고를 발표하고 가상화폐 자산거래 플랫폼 영업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11월 8일 중국 광동성 둥관시 금융공작국은 “가상화폐”, “블록체인”등을 명목으로 불법 자금조달을 하는 위험에 대한 경계문을 발표하였다.

이어 11월11일 중국 네이멍 자치구 공업정보화청은 가상화폐 채굴기업의 정비를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1월 13일 중국 중앙은행도 “인민은행 명의를 사칭하여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거나 보급하는 상황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며 경고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일련의 당국의 경고는 계속되어 11월 15일 중국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도 “가상화폐 거래소의 정리를 위한 공지”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 될 것을 예고하였다.

11월 18일 중국당국은 블록체인관련 불법금융 활동에 대한 포상금을 내걸었다.

11월 21일 선전시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업소의 불법활동 단속을 지시하고, 다음날 22일 선전시 지방 금융감독국은 가상화폐 불법 활동 혐의 기업 39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11월 22일 중국 중앙은행 상하이본부는 가상화폐 거래를 단속하는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11월25일 중국당국은 일련의 가상화폐 거래소 단속의 범위가 해외에 법인을 둔 중국자본 거래소까지 포함될 것임을 밝혔다.

11월26일 중국 관영지인 법제일보는 “블록체인 혁명을 내세운 가상화폐 불법행위를 근절한다”라는 글을 게재하여 이글 에서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거래소에 대한 강경한 정책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사업 폐쇄와 루머의 양산

이러한 중국당국의 연쇄적이고 강도높은 규제 메시지는 단순히 메시지에 그치지 않았고, 실제 일부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영업을 정지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의 사무실 폐쇄, ZB.com거래소의 영업정지, IDAX 거래소 대표의 잠적등 명확하지 않은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게이트아이오 (Gate.io)의 서비스 중단, 트론의 사무실이 공안에 의해 급습당했다는 루머가 인터넷을 떠돌았다.

이러한 루머는 부분적으로는 사실로 밝혀지기도 하였고, 일부는 완전한 루머에 가깝다고 보이지만, 중국에서 거래소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들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중국내의 각종 소셜네트워크에서는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 어려워졌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투자유치와 거래소 영업활동은 대부분 활동이 잠잠해진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실제 상하이등에 위치한 각 프로젝트와 거래소의 사무실은 급하게 이전을 하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시장 길들이기

중국 당국의 이러한 일련의 강력한 규제와 시장개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중국 당국은 시진핑 총서기의 발언에 의해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 되는 것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하여 판단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 (Digital Currency Electric Payments, DECP) 발행을 앞두고 기존의 암호화폐를 시장의 자율성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관리하며 DECP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수직계열화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DECP를 전세계에 통용가능한 가장 강력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아래 기존의 암호화폐 시장을 보다 직접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중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들과 거래소를 솎아 내고, DECP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시장으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중국당국의 움직임은 중국시장을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당국의 영향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중국당국은 DECP의 발행에 앞서 먼저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길들이기를 시작한 것인지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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