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kt

미국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인 백트(Bakkt)는 지난 1년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산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아 왔다. 그만큼 백트는 특별한 거래소였다.

백트는 왜 특별한 거래소인가?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 인스체인지(ICE)가 설립하였고,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스턴컨설팅등 글로벌 거대 기업과의 제휴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백트가 다루는 상품은 현물이 아난 선물이다. 물론 미국 시장에는 이미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존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이미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한발 앞서 출시한바 있다. 그러나 이들 거래소와 달리 백트는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물인수도 방식은 선물 계약 만기시 거래대금으로 실제 비트코인을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현금 결제가 아닌 비트코인 결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즉 백트의 거래가 많아질 수록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우여곡절 끝에 백트는 2019년 9월 22일 개장하여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거래량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첫날 공식적인 거래량은 일간 선물 계약이 2건, 그리고 월간 선물계약이 71건에 그쳤다. 시장을 열자마자 전세계의 비트코인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 것 같았던 기대와 한참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9일 백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1일 거래량 최고치를 갱신 했다고 발표했다. 그 일간 거래 금액은 1,756 BTC 였다. 이에,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인터닥스 (Interdax)의 CTO 찰스 판 (Charles Phan)은 이 거래금액은 1,550만 달러 규모로 타 거래소의 1~10% 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2019년 11월 12일 기준 Coinsuper는 BTC/USDT 페어 거래량에서 77,747 BTC를 기록하여 1위를 차지했다. 이 거래량과 비교하면 9일 백트가 기록한 거래량은 2.25%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백트가 개장하고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까지의 거래량 변화를 보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akkt의 일 거래량을 추적하는 트위터 BakktBot의 트윗을 참고해 보면, 11월11일까지의 거래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11월 백트의 거래량은 2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일반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실재로 보고된 거래량과 조정된 거래량은 많은 차이가 나고 있으며, 거래소의 시스템상 실제 거래량보다 많은 수치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백트가 거래를 시작한지 2개월이 채 안되는 동안,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1일 거래량은 적어도 단일 페어 기준으로 100~20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트는 12월 9일 비트코인의 옵션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이 예상대로 출시된다면, 규제가 적용된 첫번째 비트코인 옵션 상품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11일 뉴욕 금용서비스 당국(NYDFS)으로 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 서비스의 제공허가를 받았음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갖춰져가고 있다.

백트의 거래량은 아직 비트코인의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의 증가추세에 더해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가가 활발해 진다면, 백트는 성장은 예상외로 빠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