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트베리 월렛으로 암호화폐 대중화 견인하는 루트원소프트 장성훈 대표
루트원소프트 장성훈 대표, 출처=더노디스트 DB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며 새로운 토큰 경제가 생겨나고, 디지털 자산인 암호화폐도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받으며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송금할 수 있는 지갑서비스도 암호화폐 만큼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지갑서비스 중에서도 대중화에 크게 한몫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 바로 ‘비트베리 지갑’이다. 비트베리 지갑서비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편리함과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지갑서비스다. 개인용 암호화폐 지갑에 기업용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루트원소프트의 장성훈 대표를 만나 비트베리 지갑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Q : 루트원소프트와 대표님의 이력이 궁금합니다.

저의 커리어는 개발자로 시작됩니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동기들과 2011년 로티플을 창업하고 1년 정도 회사를 운영하다가 카카오에 인수가 됐습니다. 그 후 4~5년 정도 카카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기획팀에서 서비스 앱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카카오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일하던 중 나만의 사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카카오 택시까지 개발하고 퇴사 후, 초기 로티플을 만들었던 동기들과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사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친구들과 두 번째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것도 같이 해보자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TBD라는 법인을 새롭게 만들고 이것저것 아이템을 찾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시장을 보는 눈을 가지고 큰 걸 해보자는 생각에 AI와 블록체인으로 가닥을 잡았죠. 하지만 두 가지를 모두 할 수는 없어, 회사를 분할하고 카이스트 동기와 카카오에서 일하던 동료를 주축으로 6명이 루트원소프트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 블록체인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은 기준은 무엇인가요?

당시 ICO 붐이 일어나서 많은 프로젝트가 생겼는데, 이런 것들도 아이템이 되겠구나싶어 다양한 백서들을 읽어 봤습니다. 근데 백서를 읽으면서 ‘이제 팀을 만들고 세팅하는데 과연 이 큰 비전을 실행시킬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백서만으로 1~200억의 펀딩을 받는 걸 보고 이건 좀 위험하겠구나 싶어서 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유틸리티성 서비스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업비트가 생기며 글로벌 거래량 1위를 달성했었는데, 우리가 거래소를 만들어도 업비트와 빗썸이 가지고 있는 시장을 이기기는 버거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템을 찾다보니 플랫폼이 떠오르더군요. 우리는 카카오출신이 많다보니 카카오의 방식을 생각했습니다. 카카오가 메신저 플랫폼을 만들고 사업을 확장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었듯이 우리도 플랫폼을 만들고 확장을 해나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꾸준히 성장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성공할 아이템인지를 고민했고, 우리의 답은 지갑이었습니다. 암호화폐를 담고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지갑이 바로 플랫폼이라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Q : 개발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개발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시한 점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단톡방이나 여러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며 유저들의 글을 찾아봤죠. 당시 마이이더월렛이라는 지갑을 많이 사용했는데,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한번은 ICO에 투자하려는 노년층의 어르신이 자기 암호화폐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채팅창에 공유하며 가입하는 방법을 묻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를 보기보단 투자의 관점으로 보기에 투자자들이 지갑을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을 해소해주자. 프라이빗 키를 잘 관리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 이점이 첫 출발이고 첫 생각이었습니다. 블록체인에서 프라이빗 키는 개인이 스스로 관리해야하는 부분인데, 우리는 이것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일단 사용하기 편해야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했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선 보안이 급선무였습니다. 탄탄한 보안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자금도 부족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6명의 작은 회사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조금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가는 길을 생각한 것이 이미 프라이빗 키를 스스로 관리하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트랜잭션을 일으키고 보안이 강한 게 뭔가 있을지 찾다보니 업비트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업비트는 보안이 자산인데 그걸 쉽게 줄 수는 없다고 하기에 자회사로 편입을 택했습니다. 그 후 업비트의 소프트웨어 보안 및 사무실 보안 등 다양한 노하우를 배우고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비트베리 월렛으로 암호화폐 대중화 견인하는 루트원소프트 장성훈 대표
루트원소프트 장성훈 대표, 출처=더노디스트 DB

Q : 그렇게 탄생한 비트베리 지갑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비트베리는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는 송금앱이나 결제앱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계정생성 시 프라이빗 키를 받아 적고 보관하는 그런 어려운 부분을 없애고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전화로 본인인증만 하면 바로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보안성은 국내에서 노하우가 가장 높은 업비트가 인정할 정도로 튼튼하게 구축했습니다.

처음엔 기업용 지갑을 먼저 출시하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붙일 생각이었는데 개발과정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관심도 많이 적어지다보니 투자자의 풀이 적어지면서 고민이 됐습니다. 그러던 중 첫 번째 파트너인 모스랜드를 만나게 되었죠.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던 모스랜드가 게임에 집중하는 회사다 보니 지갑까지 만들 경우 보안에 대한 리스크 등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휴를 통해 모스랜드는 게임에 집중을 하고 우리는 비트베리를 통해 지갑을 지원했습니다. 그때 우리가 바라봤던 시장이 투자자에서 토큰 경제를 적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사의 토큰 경제를 적용해 서비스를 만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지갑서비스의 보안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회사들에게 우리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서로가 자신 있는 부분에 집중해 윈윈하는 시스템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ERC기반의 토큰을 주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클레이튼, 테라 등 다양한 메인넷을 꾸준히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작업은 다 끝나있지만 아직 수요가 크지 않아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에어드롭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토큰 경제를 홍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이 진행할 것입니다.

Q : 그렇다면 향후 비트베리 지갑은 어떤 서비스를 더 지원하고 발전해 나가나요?

현재 비트베리는 개인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법인들도 토큰을 관리할 니즈가 생겨나고 있기에 기업용 지갑도 준비하고 있죠. 9월초, 클로즈베타서비스로 기업용 지갑이 출시될 예정이며 여기서 쌓은 피드백으로 올해 말쯤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용은 대표가 개인 명의로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회계의 투명성 등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나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법인 명의로 지갑을 만들고 송금도 다중서명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기업이 전자결제 시 여러 단계의 결제라인을 거치듯 기업용 비트베리에서도 다중 서명을 통해 결제라인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 간의 거래가 활성화되면 OTC거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이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트베리는 고객의 정보가 보관되는 지갑이기에 법인대법인 등 서로를 확인하고 명확히 보내, 잘못된 이체를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추후 ERC-721 기반의 아이템 형태인 NFT 토큰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토큰 경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다 붙이고 나선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준비단계이지만 거래소간의 프리미엄으로 시세차익이 생길 경우 알람을 통해 공지를 하는 방식이나 원하는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에 정보를 소개하거나 이동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비트베리를 사용하는 유저나 프로젝트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비트베리와 연동되는 많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토큰 경제가 많은데 이런 서비스를 구축하시는 분들이 단순히 암호화폐를 자금모집의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실제로 자사의 서비스에 접목되어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도하고, 그로인해 서비스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구축해야합니다. 토큰이 많이 유통되면 가격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실제로 검증된 플랫폼의 사례를 찾아서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토큰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비트베리 월렛으로 암호화폐 대중화 견인하는 루트원소프트 장성훈 대표
루트원소프트 장성훈 대표, 출처=더노디스트 DB

Q : 그렇군요. 그럼 현 블록체인 시장의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경제를 구축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관심이 조금 적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과 관련한 서비스에선 실제 유스케이스가 나오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관심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록체인의 토큰 경제를 투자자산으로 보고 있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같은 경우 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미국에선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향후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의 다양한 토큰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효용을 줄 수 있는, 토큰이 없어도 굴러갈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큰은 블록체인 서비스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도구처럼 윤활유 같은 역할로 사용돼야 합니다. 앞으로 그런 프로젝트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Q : 그렇다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제 아무런 정책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없어 사업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사업자입장에선 정부의 기조가 있어야 거기에 맞게 구상을 하는데. 정부는 암호화폐의 부정적 측면만 너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규제가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입장이 빨리 정리되어 블록체인 산업이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Q : 마지막으로 비트베리의 사내 문화가 궁금합니다.

현재 20명 정도의 직원이 있습니다. 카카오 출신이 대부분이다보니 카카오의 기조를 많이 참고하고 있죠. 첨부터 완벽한 대표는 없다는 생각에 많이 배우면서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자는 생각으로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복지는 최고 수준으로 제공합니다. 벽이 없고, 친구나 가족처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수평적인 구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문화인 신뢰, 충돌, 헌신을 골조로 신뢰를 가지고 어떤 의견을 내든 더 좋은 의견을 내기위해 충돌하고 의견이 결정되면 다 같이 헌신하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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