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기업 아르고스는 지갑 소유자 인증 플랫폼(WID)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WID는 지난 21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발표한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을 반영해 제작된 플랫폼이다. 암호화폐 취급업소는 WID를 통해 암호화폐 송금 시 거래 당사자 양측의 지갑 소유자가 인증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갑 소유 여부만 확인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FATF의 규정을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르고스는 자사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 정보에서 시작해 솔루션 도입 회사의 정보까지 추가해 지갑 DB를 축적할 예정이다. 아르고스 DB는 현재 약 10만명에 이르며 동의를 거치면 WID에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ATF에서 발표한 권고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한 암호화폐 취급업소는 기존 금융회사에 준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존 본인확인(KYC), 자금세탁방지제도(AML)과 더불어 송금인과 수취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보유해야 하며 해당 정보는 필요시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원규 아르고스 대표는 “WID는 인터넷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블록체인 생태계에 접목시킨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며 “암호화폐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공공재로 기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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