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출처=셔터스톡

페이스북이 자체코인 리브라의 백서를 발표한지 몇일이 지났다. 각 나라별로 대응도 상이하고, 참여기업들의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초기 파트너사 27곳이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리브라 협회 가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브라 파트너사 가운데 7명의 임원은 많은 파트너사가 리브라 운영 방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1,000만 달러 출자 및 리브라 협회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너사는 1,000만 달러를 출자해야만 리브라 블록체인 노드가 될 수 있는데, 파트너가 됐다고 해서 반드시 노드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이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피델리티 등 금융사에 프로젝트 동참을 요청했지만 거부 당했 듯이 이미 파트너가 된 기업조차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출자를 꺼리고 있다고 미디어는 설명했다.

실제로 리브라 파트너사 27곳 중 가장 늦게 합류한 마스터카드의 경우 프로젝트 지지 성명서에서 ‘리브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마스터카드의 수많은 파트너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파트너사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리브라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했으며 7월 17일 리브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영국 금융행위감독기관(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이 “페북 코인 리브라 프로젝트가 (백서를 통해) 공개한 정보는 리브라를 이해하는데 충분한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FCA CEO는 “추가적인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는 한 규제 당국의 인·허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탈리아 중앙은행 소속 시장 및 결제 시스템 규제 총괄 도메니코 가말디(Domenico Gammaldi)도 최근 스위스 추크시에서 열린 ‘크립토밸리 컨퍼런스’에서 “리브라가 발표한 백서(white paper)의 ‘백(white)’은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

중국의 관영매체 한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글로벌 디지털화폐 시대, 중국 동참해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리브라 출시로 페이스북은 전세계 27억 명에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주조권’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일종의 독립적인 ‘중앙은행’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디어는 “향후 페이스북은 규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당국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논의가 본격화되면 리브라는 글로벌 디지털시장 내 ‘달러 패권’과 같은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또한 리브라를 통해 업계 우위를 선점할 것이며 기타 국가들은 리브라의 침투를 막기 힘들게 된다. 중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경쟁 시대 중국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중국의 산업 및 규제 관련 기관들은 디지털화폐 관련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하며, 심지어 디지털화폐를 장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새로운 금융 시대에 뒤처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반기는 이도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경제 전문 방송채널 CNBC 크립토트레이더쇼(Cryptotrader show) 호스트인 랜 노이너(Ran NeuNer)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관리감독 기관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를 늦추거나 방해한다면 비트코인에 있어서는 최대 호재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의 진정한 우위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 나는 이런 일이 발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하며 그 기세가 무섭다. 아직은 갈일이 멀어보이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가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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