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위에 손꼽히는 글로벌 보험기업 메트라이프(MetLife)가 20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생명보험 서비스에 도입할 것이라고 현지 미디어 Forbes지가 보도했다.
메트라이프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구축된 스마트콘트랙트 플랫폼인 라이프체인(Lifechain)을 공개했는데, 자동으로 규약이나 청구 과정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싱가폴 메트라이프 인큐베이터 루멘랩(LumenLab) 및 싱가폴프레스홀딩(SPH), 보험기업 NTUC Income과 협력하여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은 민간기업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이 불투명하며 남겨진 유족조차 고인이 보험에 가입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례가 빈번하게 존재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생명보험의 처리과정에서 착오나 마찰이 일어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 기대된다.
라이프체인의 처리구조는 정부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망신고서를 발행한 시점에서 고인의 NRIC(National Registration Identity Card)의 정보를 암호화시키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변환 후 NTUC Income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해당 생명보험 대상자를 검색하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메트라이프 아시아의 CIO, 지아 자만(Zia Zaman)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생명보험 서비스에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고 밝히며, 첫째로 보안적인 측면, 둘째로 기존 데이터베이스와는 다른 기술을 실현함으로써 배울 점이 많다는 점, 셋째로 시스템 구현 비용이 기존보다 낮다는 점을 예로 설명했다. 또한, “생명보험의 미래는 공공기관의 참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그러한 정부나 관할 하에 있는 고객층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이 발표한 스테이블코인 리브라(Libra)와 관련하여, 향후 생명보험의 상환과정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할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고 기존 사례에 비추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언급하였으나, “완전히 배제한다고 확답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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