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코인(LTC, 시가총액 7위)은 올해 들어 330% 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천만 원을 넘어섰지만 상승폭으로만 봤을 땐 라이트코인이 압도적이다. 이는 올해 8월에 예정된 반감기의 영향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유명한 암호화폐 중 가장 상승폭이 크다. 모자이크 리서치(Mosaic 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LTC는 작년 말 30달러에서 현재 약 130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은 84억 달러로 암호화폐 전체시장에서 규모 7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곧 다가오는 LTC 반감기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감기를 지나면 현재 블록 당 채굴 보상인 25 LTC가 반으로 줄어 12.5 LTC가 된다. 공급의 감소는 가격 상승 및 가치 하락을 막는 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코인의 반감기는 보통 4년에 한 번씩 발생하며, 라이트코인은 지난 반감기이전 3개월 동안 약 60%가량 상승했었다(CoinMarketCap기준) 이런 현상은 라이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2020년 5월에 반감기를 가질 예정이고, 벌써부터 불마켓에 대한 기대로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토르(eToro) 수석 애널리스트 마티 그리스판(Mati Greenspan)은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에선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하며, “과거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의 반감기 때마다 매번 큰 시세 상승을 보았다. 현재와 같은 기세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는 암호화폐에 대한 각계각층의 폭넓은 지지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대형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E-Trade Financial Corp.)과 피델리티자산운용(Fidelity Investments)은 암호화폐 거래를 준비하고 있고, 미국 내 대형 통신사 AT & T Inc.도 암호화폐를 통한 요금납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가칭)도 18일에 백서를 발표할 예정이라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호재 속에서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120%이상 상승하고 있고, 이더리움도 100%에 육박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반감기가 곧 도래하는 라이트코인은 작년 말 30달러 미만이었지만 이젠 130달러 상당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암호화폐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스케이스가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Chainalysis Inc.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맹점거래는 경제활동의 약 1.3%만을 차지하고 있고, 잦은 가격변동으로 결제를 하거나 커피 한 잔을 구입하더라도 활용하기가 어렵다.
이제 53일이 지나면 라이트코인은 반감기를 맞이한다. 어쩌면 호재로 작용해 잠재적으로 거래하기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시각에서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가운데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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