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 2회 ‘분산경제포럼(Deconomy 2019)’에서 미국 뉴욕대 교수 ‘누리엘 루비니’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에 대해 토론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신할 수 있을까?

루비니 교수는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효율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암호화폐는 결제하기도 쉽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으며, 가치 저장 기능도 없는 데다 1시간만의 그 가치가 심하게 요동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테린은 “해외 송금 등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블록체인이 보완할 수 있고, 언젠가 기존 은행 시스템과 맞먹는 위상을 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부테린은 암호화폐 부상의 이유는 ‘탈 중앙화’룰 통한 ‘검열 저항성’이라고 강조했다. 영향력이 중앙화되어 있으면 검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암호화폐를 통해 중앙화된 권력을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완전한 중앙화가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루비니 교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애초에 목표했던 확장성과 분산성, 안전성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며, “채굴자 과점 현상뿐만 아닌 거래의 대부분이 중앙화 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탈릭은 “부의 불평등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확장성, 분산성, 안전성의 3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도입할까?

루비니 교수는 “2018년 한 해만 해도 암호화폐 가치가 95% 사라졌다”며, “이러한 불안정성 때문에 암호화폐는 결코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없으며,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 해도 다른 형태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테린 역시 암호화페의 가치에 거품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부테린은 “거품현상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현상일 뿐, 향후 경제가 성장하면서 암호화폐의 경제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목표는 법정화폐 대체가 아니며, 향후 암호화폐가 사라진다고 해도 대중이 프라이버시 보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